하필 그 날은 비가 왔었어
무척이나 늘 힘겨웠었지
나는 그녀를 기다렸었어
여전히 보이진 않고
그때 때마침 나타났던 그
누군가와 눈이 마주치고
나는 갑자기 휘청거렸어
도저히 못할 이야기
널 몰래몰래 숨어봤다고
늘 장난치는 걸로만 아니
또 어쩜 뭐가 부족하다고
귀찮아하며 돌아가 짜증을 내
그렇게 그만 지쳐버렸어
나는 지옥의 길을 걸었지
그 후로 이젠 볼 수 없었어
왜 너는 모르니 내 맘
애써 멀리 피하려고 이제껏
떠나버린 맘도 모르고
어쩌다 그 길 걸어갔다고 했잖아
따져묻는 네가 미웠어
널 몰래몰래 숨어봤다고
늘 장난치는 걸로만 아니
또 어떤 내가 부족하다고
묻잖아 나만 바보같아
아무 말없이 돌아서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