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마음에 나는 없는데
어쩜 그리 뻔뻔한 얼굴로
걱정이 된다고 바래다준다는
그런 말을 그리 쉽게 하는지
너에게 난 뭐였을까
나는 아직도 그 길을 걸으면
네 생각에 울컥이는데
볼 수도 없게 가 버린 널
탓하고 싶은데
그게 안 돼 널 미워하는 게
난 안 돼
우리 함께한 겨울 끝 새벽
아득히 네 모습이 번져가
하루 해를 지나 달이 오는 밤엔
그 기억이 더욱 선명해져 와
나는 아직도 그 길을 걸으면
네 생각에 울컥이는데
볼 수도 없게 가 버린 널
탓하고 싶은데
그게 안 돼 널 미워하는 게
꿈에서도 너를 잡지 못했던
안갯속에 우리를 견딜 수 있을까
이미 나에게 멀어진
널 붙잡고 싶은데
그게 안 돼 네 옆엔 그녀가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