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대답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엿구나.
사랑했던 그 사람이여!
사랑햇던 그 사람이여!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켜 가지만.
하늘과 땅사이가 너무 넓구나.
하늘과 땅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했던 그 사람이여!
사랑했던 그 사람이여!
후렴!!
저녁 해는 산 마루에 걸리웠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이름 부르노라.
나는 그대이름 부르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