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 하늘에 구름처럼
홀로 남은 오랜 무덤속 그림처럼
내 모습은 변하가네
내 자신조차 모르는 채
아주 조금씩 조금씩 그렇게
이미 내 꿈은 지난 얘기
변하기 전에 했어야만 했어 미리
나 여기 애써 기다렸지만 없지만
내일은 온 세상은 마지막
내 꿈과 시간이
모든 것들을 훔쳐가
변해버린 골목에서 놓쳐버린
내게 동네 날 가두네
기억의 상자속에
빛이 바랜 사진들만 가득 내 손에
굳게 맺인 우정이
어느덧 원수로 바뀌었고
오직 하나뿐인 사랑이
남으로 바뀌었어
영원할 것 같던
모든 것들이 변했어
그래서 나도 변했어
변해버린 세상
변해버린 사람들
변해버린 내 모습
낮설어진 내 모습
변해버린 세상
변해버린 사람들
변해버린 내 모습
모든 게 무슨 일이
그리고 거짓이니
의심하고 생각한 적
한 번도 없었어
그래서 항상 그들보다
월등하지 못했어
날 끌고가며 널 조롱하며
그들은 자신들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었어
돌아 돌아봤어
칙칙한 내 자신의 본능은 말야
남을 이용해 미소를
남의 불행에 함성을
나의 빰의 욕설을
퍼붓는 악상 위에 지휘자란 말야
꺼져라 멀어져라
날 유혹하면서 나
마음이여 모두다 가 가
길을 막지 말고 제발 가 가
세상이란 모든 게
변하는 게 마찬가지
사람이란 역시 변하는 게 마찬가지
나도 이제 그들의
껍데기를 덮어쓰고
그들의 손을 잡고 앞으로 나가
그 어떤것도 그 무엇도
변하지 않는 건 어디에도 없고
저마다 자신의 눈 앞에 놓인
득과 실을 따지며
하나 둘씩 변해가고
그리 길지 않은 내 ?속에
수없이 많은 것들이 변해버렸네
삶이란 새하얀 백지 위에
내가 걸어온 (지켜온)
수많은 다른 이들처럼 (똑같이)
흘러가네 또 변해가네
순수했던 저 내 모습을 잃어가네
너 나 할거없이 어느 누구나
모두 똑같다네 마찬가지라네
변해버린 세상
변해버린 사람들
변해버린 내 모습
낮설어진 내 모습
변해버린 세상
변해버린 사람들
변해버린 내 모습
마치 난 배우가 된 듯 탤런트처럼
내 얼굴색과 그 모든 것을
수 백가지의 삶이
이젠 수 천가지 이상
바꿀 수 있게 됐지
마치 카멜레온처럼
사랑했던 연인이 내 곁을 떠날때도
소중한 사람들이
하나 둘씩 떠날 때도
그 작은 성공에도
그 작은 실패에도
그 때마다 내 배역과
역할에 맡기고
내겐 또 다른 내 모습이 필요했고
난 지금도 살기 위해
이렇게 변해가
높아지는 빌딩들
도시를 가득메우며
수많은 차들처럼[수많은 차들처럼]
지금도 나를 둘러싸고 있는
그 모든 게 변해가듯
난 나와 같이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과 똑같이
눈높이에 맞춰 변해가
요람에서 무덤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