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중가 (아무덴 줄 바이몰라)

모보경, 이상호
앨범 : 모보경의 정정렬제 완창 춘향가
[중모리]
아무덴 줄 바이 몰라, 좌우로 살필 적으 안에서 단장 소복헌 차환이 쌍등을 돋우 들고 앞길을 인도커날 중계으 다다르니 백옥 현판 우으 황금 대자로 두렷이 새겼으되, 만고 정렬 황능지묘라. 심신이 산란허여 좌우로 살필 적에 당상으 백의헌 두 부인이 옥패를 늦이 들어 좌상으로 청허거날, 춘향도 성경현전과 예기 춘추를 아는 사람이라,
“황후의 좌석을 용이히 오르리까?”
당하에 복지 사배허고 국궁 청명헌디, 부인이 간절히 청허거날 마지 못허여 참예허니, 부인이 이른 말씀,
“네가 춘향이라느냐? 기특고 얌전허다. 조선이 소방이나 예의 동방 기자 유풍 청루주사 번화지으 이런 절행이 또 있느냐? 내가 일찍 조회차로 옥경에 올라가니 네 말이 천상에 낭자키로, 가격히 보고 싶은 마음 일시으 참지 못허여 네 꿈 혼백으로 만리소상강가에 청허여 왔으니 정심이 불안허다.”
춘향이 이 말 듣고 궤자하여 여짜오되,
“첩이 비록 무식허오나 고서를 일찍 보오니 부인의 높은 명망 왼 천하의 낭자키로, 어찌허여 속히 죽어 존안을 앙대헐고 주야으 불망 허였더니, 오늘날 황능묘으 뵈오니 이제 죽어 한이 없느니다.”
부인이 이른 말씀,
“네가 우리를 안다허니 나의 설음을 네 들어라. 우리 성군 유이씨가 남순수 허시다가 창오산에 붕허시매 속절 없는 이 두 몸이 소상강 대수풀으 피눈물을 뿌려내니, 가지마다 아로롱이 지고 잎잎이 원혼이라. 창오산붕 산수절이래야 죽상지루 내가멸이라. 천추 깊은 한을 어느 때나 잊을거나? 아이고 아이고.”
울음을 우니 황능묘에 모인 부인 태임 태사 태강 맹강 뉘아니 눈물지리. 동벽의 어떤부인 추추히 울고나와 춘향을 부여잡고,
“네가 나를 모르리라. 진루명월 옥소성으 화선허던 농옥이라. 소사의 아내로서 태화산 이별 후에 승룡비거 한이되야 옥소로 소원을 푸니, 곡종비거 부지처하야 산하으벽도 춘자개라.”
말이 맞들 못 하야 협방의 미인 하나 나오더니 춘향을 부여잡고,
“자네 나를 모르는가? 이 주으 매주허든 석숭의 소애 녹주로세. 불칙헌 조왕륜은 무삼 원술런가? 누전각사불운설허여 정시화비옥쇄시라. 낙화유사타루인은 뒷 사람으 비함이라.”
추추히 울마디에 뜻밖의 광풍이 일어나며 촛불이 벌렁벌렁 냉기가 일더니만, 평생 기기괴괴헌 무엇이 때그르르르르 궁그러서 촛불 앞에 전도커날 자세히 살펴보니 사람도 아니요, 불타진 나무 등치도 아니요, 흐연헌 가운데 귀곡성을 슬피 울어,
“네가 나를 모르리라. 나는 한 고조의 아내 척부인이라. 여후의 독헌 솜씨 두 눈 빼고 암약을 먹여 측간 속으 잡어 놓고 인체라고 이름을 허니. 천추에 깊은 한을 어느 때나 잊을 거나?”
아이고 아이고 울음을 울제, 상군 부인이 은은히 불러,
“유명이 노수허고 현해가 자별허니 오래 지체 못 헐지라 .”
여동을 재촉허여 동방의 실솔성이 시르르르 일장 호접이 펄펄 깜짝 놀래 깨달으니 황능묘는 간 곳 없고 남원 옥중이 웬일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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