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는 아저씨 발에
쓸리는 낙엽은 가볍지
축 쳐진 어깨 다시 돌아 갈 순 없을지
아쉬워해 젊고 아름답던 때로
난 몇 걸음 뒤 코막고 걸었지
쩔은 술냄새 정리 안된 수염에
좀 더 같이 있다간 곧 토가 나올 듯 해
몇 시간 풀어내던 진득한 푸념에는
수 많은 후회 빛 바랜 그때
아쉬움에 입술을 깨무네
니는 진짜 열심히 해라이
빠른 시간은 급물살 처럼
누구나 가볍게 쓸어가
아름다워 질 수 있지만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는 현실
내 맘을 죄어와
이를 악 물고 버텨내는 삶과
비를 바라보며 웃을 수 있는 삶
난 어딜 보며 걸어가는가
무엇도 가늠할 수 없지
내 앞을 걸어가는 아저씨의 삶 역시
저 끝을 보며 걸어가는 거지
저 밑에 저 밑에서 살아가는 거지
불어 온 시간에 쓸려
저 밑에 저 밑에서 살아가는 거지
불어 온 시간에 쓸려
한번 사는 인생 쓸려만
다닐 순없지 그럴 순 없지
차가운 인생 낙엽처럼 살다가
죽을 순 없지 그럴 순 없지
감히 내가 어찌 판단 할 수 있겠어
누가 선택한 삶
옆에서도 아닌 뒤에서
어차피 사는 것 자체가 밑진 장사
난 이왕 사는 거 저 희뿌연
안개 속을 바라봐
우린 의미가 거의 날아간
어지런 행열에 맞춰
아주 어릴 적 부터
벗어나선 안된다는걸 봤어
성적은 언젠가 우릴 메기는
가치가 되고
매일을 치여 살다 공장 대신에
대학을 가도
밝은 내일은 없기에
멍하게 길을 헤메이다
다시 돌아온 집에 티비는 말해
허망함은 뒷통수를 때리고
별 생각없이 들어간 대학은 꿈을 뺏고
부족한 돈은 목을 더듬어도
잠깐 생각 멈추고 쉬다 가도 괜찮을껄
저 밑에 저 밑에서 살아가는 거지
불어 온 시간에 쓸려
저 밑에 저 밑에서 살아가는 거지
불어 온 시간에 쓸려
한번 사는 인생 쓸려만
다닐 순없지 그럴 순 없지
차가운 인생 낙엽처럼 살다가
죽을 순 없지 그럴 순 없지
나 역시도 중심없이
흔들리며 시간을 바닥에 흘리고있지
볼품없이 시들기엔
인생은 한 번 뿐이기에
걱정을 깨고 나와보려 해
나 역시도 중심없이
흔들리며 시간을 바닥에 흘리고있지
볼품없이 시들기엔
인생은 한 번 뿐이기에
걱정을 깨고 나와보려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