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것들은
중심을 향해 흘러간다
폭포수처럼
산의 정수리에서
차고 맑게
흘러 흘러서
비겁과 거짓에
목마른 하늘 하늘 하늘
비겁과 거짓에
목마른 하늘
뚫고 간다
뚫고 간다
중심을 잃어
어지러운 날
내 피를 보태어
사위어 가는
잊혀진 나무와
바람과 새와
희망을 빼앗긴
사람들의 동맥을
다시 뛰게
할 수 있다면
다면 다면 다면
다시 뛰게
할 수 있다면 다면
안고 싶다 안고 싶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중심을 향해 흘러간다
역사의 중심이
어디에서
어디에서 시작되는지
물기둥 뿜어내는
시원을 찾아
시원을 찾아
물기둥 뿜어내는
시원을 찾아
걸어갈 때
걸어갈 때
몸부림칠수록
고통이 막혀와
시퍼렇게 질려
생을 마칠지라도
나는 세상의
많은 폭포수들이
일제히 쏟아지는
장엄한 그 시간을
똑바로 쳐다보며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똑바로 쳐다보며
기다려 기다려
기다린다 기다린다
내 꿈의 방향을 묻는다
내 꿈의 방향을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