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망 바닷물 차가운 날 나를 두고 물질을 가려나요
할망 해지기 전에 와요 집에 오면 나랑 노래나 불러 봐요
아가 아가 아가 우리아가
아가 아가 우리 아가
너를 두고 나서는 마음 시커먼 돌댕이 만큼 무겁구나
그러하더래도 그러하더래도 어찌할꼬 어이할꼬
너를 먹이고 입힐라하믄 어미 물고기처럼 일해야제
바당으로 물속으로 휘휘 나아가야제 휘휘 들어가야제
보고싶은데 눈물날만큼
사랑허인디 아꼬울만큼
이 못난 할망을 오매불망 찾을아가
기다리다 잠이 든 어여쁜 아가
너를 재우고 보듬을라믄 어미새 처럼 일해야제
들판으로 산속으로 휘휘 나아가야제 휘휘 들어가야제
보고싶은데 눈물날만큼
사랑허인디 아꼬울만큼
홀 떠난 어멍을 오매불망 찾던 아가
꿈속에서 어멍을 쫓던 아가
어이이 여 살어지네 어이이 여 살어지네
너 하나 위하야 살어지네 이 내 몸 너를 위하야 살어지네.
보고싶은데 눈물날만큼
사랑허인디 아꼬울만큼
이 못난 할망을 오매불망 찾을아가
기다리다 잠이 든 어여쁜 아가.
할망 바람도 매서운 날 나를 두고 밭일을 가셨나요
할망 해 지기 전에 와요 집에 오면 나를 꽉 껴안아 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