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과 바람과 숨바꼭질을 해요

읽어주는 그림동화
앨범 : 처음이야 시리즈 - 학교는 처음이야
작사 : 루비
작곡 : Mate Chocolate
점심을 먹고 마음이는 친구들과 운동장으로 나갔어요.
운동장은 인조 잔디가 깔려 있었어요.
마음이는 친구들과 바람을 가르며 자유롭게 뛰었어요.
한참을 달리는데 바람이 말을 걸어왔어요.
“마음아, 오늘이 벌써 3일째네.
첫날 봤을 때만 해도 조마조마했는데,
금세 적응한 것 같아서 안심이 된다.”
“응, 선생님도 좋고 친구들도 좋아, 학교에 있는 칠판과 탱탱볼,
내 공책, 연필, 그리고 수저, 다 좋아. 바람 너도 좋고.”
“이런, 실망인데. 나는 빼먹다니.” 햇살이 삐져서는 말을 걸었어요.
“햇살아, 물론, 너도 좋지!”
“하하하.”
마음이는 햇살을 쐬며 가끔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잠시 벤치에 앉아있었어요.
아직은 조금 쌀쌀한 날씨라 패딩을 여며야 했죠.
이런 마음이를 보고 친구들이 다시 다가왔어요.
“뭐야, 같이 놀다가 혼자 갑자기 사라지고.” 준수였어요.
“아, 그냥 햇살도 좀 쐬고 바람도 느끼고 있었어.”
“뭔, 뚱딴지같은 소리야. 우리 축구할래?”
“그럴까?”
“아, 근데 축구공 있어?”
“아니, 없어.”
“준수야, 마음아. 우리 숨바꼭질할래?”
그때 민호가 다가와서 놀이를 제안했어요.
“그거 좋다. 나는 축구 할 줄 몰라. 우리 숨바꼭질하자.”
시아도 이야기했어요.
“좋아. 우리 숨바꼭질하자. 누가 술래할까?”
현정이도 참여했어요.
“가위바위보로 정하자.”
“오케이.”
“가위, 바위, 보!”
결국 마음이가 술래가 되었어요. 마음이는
농구 골대에 기대어 서서 눈을 감고 숫자를 셌어요.
“잘, 숨어. 열, 아홉, 여덟, 일곱 ~ 셋, 둘, 하나. 찾는다.”
마음이가 눈을 떴을 때는 친구들이 전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어요. 마음이는 신이 났어요.
마음이가 컴퓨터 게임에서 보물을 찾으러
캐릭터를 움직일 때와 비슷한 기분이 들었어요.
마음이는 자신이 지금 보물을 찾아 나선
탐험가란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이가 찾는 순간, 화들짝 놀라고 즐거워할 친구들이란 보물이요.
“마음아, 내가 도와줄까?” 햇살이 말을 걸어왔어요.
“아니야, 그건 반칙 같아.”
“그렇다면 나도 그냥 가만히 지켜볼게.”
바람도 대답했어요.
“좋아. 게임은 페어플레이지.”
햇살과 바람은 마음이를 따라다니며 지켜봤어요.
마음이는 운동장을 돌아다니다가
운동장 뒤쪽 창고 근처로 가보았어요.
멀리 현정이 길다란 말총머리가 보였어요.
“앗, 찾았다. 현정이!”
“에잇. 나를 첫 번째로 찾은 거야. 대단한데.”
마음이는 이번에는 플라타너스 쪽으로 가보았어요.
역시 이번에도 준수의 갈색 옷자락이 보였어요.
“준수, 찾았다!”
“오, 대단한데. 다른데 숨을 걸 그랬네.”
햇살과 바람도 지켜보면서 깔깔 웃었어요.
다음으로는 민호와 시아를 찾아야만 했어요.
그런데 도무지 어디 있는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어요.
“힌트를 줄게. 소리를 잘 들어봐.”
바람이 속삭였어요.
마음이는 귀를 기울여 보려고 노력했어요.
그러자 운동장 수돗가에서 물방울이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어요.
왠지 민호나 시아가 그 근처에 있을 것만 같았어요.
마음이는 서둘러 수돗가로 가보았어요.
아니나 다를까 그곳에 민호가 있었어요.
“민호, 찾았다!”
“우아. 그래도 나는 세 번째로 찾았나 보네.”
“하하하.”
친구들이 다 같이 배꼽을 잡고 웃었어요.
이제 마지막 시아를 찾을 차례였어요.
“시아는 햇볕과 정반대의 위치에 있어.”
햇살이 말했어요.
“햇볕과 정 반대라.”
마음이는 이마에 햇살을 받으며 생각했어요.
햇볕과 정반대라면 그늘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고,
그곳은 놀이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이는 아하! 하는 생각과 함께 놀이터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갔어요.
바구니 그네도 살피고, 정글짐도 살피고,
마지막으로 집라인 쪽으로 가보았어요.
집라인 기둥 뒤에서 빨간색 치맛자락이 보였어요.
“와, 시아도 찾았다.”
“와, 내가 제일 마지막이네.”
“그럼, 술래는 제일 첫 번째로 들킨 현정이인가?”
“그래, 현정이.”
하지만 그 순간 점심시간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렸어요.
“우리 그럼 다음에 또 하자! 정말 재밌었어.”
“나도나도.”
”정말 재밌고 신난다.”
마음이와 친구들은 흙을 털고 실내화로 갈아 신고 교실로 들어갔어요.
멀리서 마음이를 향해 햇살과 바람이 인사했어요.
“마음아, 운동장에 자주 나와서 함께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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