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지 않은 듯
숨겨보려 애써도
자꾸 번지는 웃음을
이젠 어쩔 수 없어
언제부터 이렇게 날
뒤흔들어 놓은건지
네가 날 보고 있는게
왜 이렇게 좋은지
별다를게 없는 넌데
어쩜 이리 특별한지
왠지 근사한 손짓 하나에
맘이 흩어지면
머릿속을 빙빙 맴도는
네 생각에 멍하니 앉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심각해
너무 많은 생각에
지쳐버리기 전에
지금 좋은 이 느낌에
솔직하고 싶은데
어디부터 어떻게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
한마디 건네려는 게
왜 이렇게 힘든지
남들처럼 자연스레
스쳐 가는 인사 대신
어쩌자고 네 앞에 선 채로
굳어버리는지
아무것도 아닌 농담에
하루종일 나만 심각해
태연한 척 못하는 내가 이상해
머릿속을 빙빙 맴도는
니생각에 멍하니 앉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심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