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갛게 물들어
우리도 이렇게 물들어
곧 떨어질 저 꽃잎처럼
너란 사람도 떨어지겠지
시려진 바람도
한땐 맘 졸였던 그날도
이제는 지나는 바람처럼
하나둘 떠나가겠지
사람이란 게 어쩔 수 없나 봐
시든 꽃처럼 변하는 건가 봐
어설픈 내 노력이
널 향한 내 기대가
결국 이젠 떨어지나 봐
우리가 떨어진다 흩어진다
아무리 너를 붙잡아봐도
한없이 멀어진 너를 볼 때면
알 수 없는 눈물이 흘러
떨어진다
결국 이것밖엔 안되는 건가 봐
난 결국 이런 사람이었나 봐
널 지킬 거라던 너 없인
못 산다던 그 말들이
이젠 소용없나 봐
우리가 떨어진다 흩어진다
아무리 너를 붙잡아봐도
한없이 멀어진 너를 볼 때면
알 수 없는 눈물이 흘러
떨어진다
널 한 번 두 번 모른척했고
마지막까지 널 밀어냈어
네가 멀어져 간다 떠나간다
이제 와 너를 애원해봐도
너에게 멀어진 나를 볼 때면
알 수 없는 눈물이 흘러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