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랫가락 3절 - 최은호
창랑 (滄浪)에 낚시를 걸고 조대 (釣臺)위에 앉았으니
낙조청강 (落照淸江) 찬바람에 빗소리가 더욱 좋다
유지 (柳枝)에 옥린 (玉鱗)을 꿰어들고
행화촌 (杏花村) 갈까
말 없는 청산이오 태 (態) 없는 유수로다
값 없는 청풍이오 임자 없는 명월이라
그 중에 병 없는 몸이 늙기라도 절로 절로
창외삼경 세우시 (窓外三更細雨時)에
양인심사 양인지 (兩人心事兩人知)라
신정 (新情)이 미흡하여 날이 장차 밝아오니
다시금 나삼 (羅衫)을 잡고 후기약 (後期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