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바쁜 것 같아 보여서
잘 지내는지 더 묻지 않을게
늘 너의 하루가 궁금한 내겐
참 어려운 일인데
사람 변하는 거 어렵나 봐
여전히 나는 우리가 남인 게
실감이 나지 않아서 힘든가 봐
우리 끝이란 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
너를 잊고 사는 내 모습이
참 어색하고 미칠 것 같아서
그냥 눈을 감곤 했어
한여름에 눈이 오는 그런
말도 안 되는 기적을 꿈꿔
돌아와줘 다 그대로 있어
우리가 있던 자리로
알람 소리는 여전히 작아
흐린 날씨에 우산을 놓고 가
늘 귀찮았던 잔소리 하나하나
모두 소중해져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
너를 잊고 사는 내 모습이
참 어색하고 미칠 것 같아서
그냥 눈을 감곤 했어
한여름에 눈이 오는 그런
말도 안 되는 기적을 꿈꿔
돌아와줘 다 그대로 있어
우리가 있던 자리로
두 눈을 가려 보고
두 귀를 막아볼게
너의 뒷모습이 기억나지 않도록
돌아와줄래 그 어떤 계절이 오더라도
따뜻하도록
한여름에 눈이 오는 그런
말도 안 되는 기적을 꿈꿔
돌아와줘 다 그대로 있어
우리가 있던 자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