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강진에서 바라보는 산과
내 마음은 어찌나도 그리 닮아 있는지
멀리 보이는 바다 제주도와 가까워
푸른 바다 바람이 날 설레게 하는데
들려오는 고동소리 옛기억에 잠기어
떠나지 못하는 걸음 어찌할 줄 모르고
어리석은 소같은 가우도 위에 서서
이미 늙은 몸을 떨며 눈물을 흘린다
월출산 달빛 아래에 만나
나누었던 약속과 보고 싶은 눈빛들
뜨거웠던 사랑과 잊지 못할 추억들
영원히 변 치않길 동백 꽃을 두고 기도해
너와 같은 향기
전라남도 강진으로 찾아가는 길은
매번 와도 어찌나도 그리 애닮픈지요
그 누구도 몰라주는 깊은 남해 바다 속
외로운 물범 한 마리만 날 반겨주는데
겨울에는 돌아오는 새들의 집이 되고
여름에는 다랑어의 놀이터가 되는 곳
탐진강가에 앉아 매운탕을 먹으니
눈물이 나는 까닭은 매운 탓은 아니요
월출산 달빛 아래에 만나
나누었던 약속과 보고 싶은 눈빛들
뜨거웠던 사랑과 잊지 못할 추억들
영원히 변 치않길 동백 꽃을 두고 기도해
너와 같은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