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어 (Feat. 아웃사이더,우일 Of 5tion)
Sunday 2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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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눈물에 내가 젖을까봐 숨어 삼키셨고 당신의 한숨에 내가 날아갈까 몰래 내쉬었죠 알 것 같아 난 이제서야
데피닛>
이른 새벽부터 제일 먼저 눈 떠 퉁퉁 붜버린 다리를 혼자 주물러 간신히 무릎 펴 부엌에 불을 켜 당신은 안드실 아침하며 졸린 눈 부벼 아직도 창 밖은 캄캄하지 막 동이 틀 무렵 혹여 가족들 깰까 조용히 숨죽여 조심스레 현관문 고리를 돌려 매번 찬 공기만이 당신을 배웅해 드려 엄마의 오늘은 아직도 나보다 길어 힘들어도 티를 못내 얼굴엔 주름이 짙어 피곤한 하루는 밤이 깊어 가는데도 끝나질 않네 자식 걱정땜에 잠도 못 이뤄 엄마 허릴 굽혀서 내 어깨를 폈어 엄마 머릴 하얗게 물들여서 이 모든걸 누렸어 자식 뒷바리지 하느라 늘어난 빚만 갚고 사느라 꿈도 못꿨어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어
Hook>
지백>
남들은 다 가진 것들 왜 나는 없냐며 울음으로 화를 냈었던 철없던 그때 내가 원하고 바란 것들 것 다 들어줘야 되는게 당신의 의무인 줄 알았던 듯 해 하루에 열 네 시간 식당일 마치고서 온 당신의 부르튼 손은 원래부터 그런 줄 알았어 내 행복과 맞바꾼 흉터란걸 나를 낳았을 때에 당신의 나이가 돼서야 알았어 늘 아버지와 나보다 먼저 눈을 떠 힘겨운 몸을 일으켜 아침상을 차린 후부터 당신의 고된 하루 일과에 또 불을 켜 그 시린 무릎도 화장 위로 패인 주름도 전부 다 당연한거라고 생각했지 엄마니까 그 두 글자에 담긴 책임감, 보낸시간, 그 둘을 몰랐어 나에겐 엄마니까 그래도 되는 줄 알던 내 부끄러운 시간
Hook>
Bridge>
늘 받기만 하니 고마운 것을 몰랐지 늘 주기만 하는데도 미안해 하는 당신 어머니, 그 이름은 내 삶에 업었지 어머닌 내 이름에 당신을 담았지 늘 받기만 하니 난 고마운 것을 몰랐지 늘 주기만 하는데도 미안해 하는 당신 어머닌 그래도 되는 줄 알았지 어머닌 그래도 되는 줄 알았지
아웃사이더>
눈 떠보니 벌써 서른을 코 앞에 둔 키 작은 아들의 고백 음악에 미쳐 사는데 지쳐 가족은 언제나 뒷전 사랑이 첫째 음악이 둘째 가족은 안중에 없어 남들은 다 제대해 대학에 취직해 당당히 생활비 보탤 때 난 언제나 엄마의 가슴에 걱정을 보태 왜 깨닫지 못해 난 너무나 못된 아들이었어 불투명한 미래 가지고 무능력한 머릴 가지고 늘 혼자서 뭐하나 제대로 못하는 철없던 시절의 기록 무작정 군대를 미루고 노래만 불렀지 엄마는 행여나 아들이 그러다 안될까 걱정돼 뒤에서 눈물을 흘렸지 언더그라운드 8년 무명 3년 잊혀서 11년 하니까 모두가 내곁을 떠나고 결국엔 외톨이가 되버렸어 난 여기도 저기도 어디도 섞이지 못해서 주변을 맴돌았어 내 상처를 치료할 사람을 찾아서 끝없이 세상을 떠돌았어 왜 이제야 깨달았을까 익숙한 엄마의 손길 내 두뺨을 어루만지시던 그 따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