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흐린 아침 하늘이
왠지 저녁에는 비가 올듯해
몇번을 망설이다
결국 무심하게 집을 나선다
어젯밤 뉴스에서 귀뜸해주던
화창한 오후에 푸른색 하늘은
옷깃을 다 적시도록
결국은 보란듯이 숨어버린다
세상에 그 어떤 누구라도
세상에 그 어떤 하루라도
한번쯤 나에게 말해준다면
조금 더 행복할 수 있을까
세상에 주어진 한 순간도
이렇게 숨쉬는 이 순간에도
어찌 할 수 없는
내일 하늘처럼
매일을 살아도
오늘 또다시 눈 감는다
가로등 불빛 아래 좁은 골목이
왠지 오늘 따라 너무 쓸쓸해
눈앞이 다 흐리도록
결국은 보란듯이 눈이 내린다
세상에 그 어떤 누구라도
세상에 그 어떤 하루라도
한번쯤 나에게 말해준다면
조금 더 행복할 수 있을까
세상에 주어진 한 순간도
이렇게 숨쉬는 이 순간에도
어찌 할 수 없는
내일 하늘처럼
매일을 살아도
나는 또다시 뒤척인다
밤새워 우는 바람에
애써 참아왔던 눈물이 난다
나에게 주어진 한 순간도
이렇게 외로운 이 순간에도
더는 알수 없는
내일 날씨처럼
오늘을 살아도
나는 또다시 꿈을 꾼다
언뜻 개인 아침 하늘에
왠지 좋은 일이 생길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