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나에게 다정하던
너의 말투도
나의 마음을
다독여 주던 그 말들도
귀찮은 일이
된 것 같아서
나 혼자서
유난 떠는 것뿐이라고
하루하루 어지럽게 바뀐
상황들에
날 신경 쓰지
못한 거라고
다시
사랑할 수 있을 것처럼
처음 사랑에 빠진
그날처럼
조금
기다리면
영화보다 예뻤던
우리들이
언젠가 돌아올 거라
믿고 있어
무슨 일인지 묻는
친구의 물음에도
쓴웃음
지어 보이며
괜찮단 말밖에
할 수 없었다고
다시
사랑할 수 있을 것처럼
처음 사랑에 빠진
그날처럼
조금
기다려도
영화보다 예뻤던
우리들은
오지 않을 걸
나 알아도
내가
더 많이 사랑하니까
믿을 수밖에
없는 거겠지
알아 나도
내가 노력해 봐도
어쩔 수 없는 일들이
있단 걸
모른 척해도
우린 헤어지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