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축축해지고
사랑이 눈물 흘려서
그림자가 지고 어느 새 어두워져 버리고
사랑이 가벼워지고
사랑이 흔해만져서
민들레씨처럼 봄바람 타고서 갔네
사랑아 불어와 내 곁에 다가와
봄바람 타고와 내게 머물러줘
눈가에 콧등에 나의 입술위에
사랑아 봄처럼 나와 있어줘
사랑이 손에 잡힐 듯
사랑이 약을 올려서
내 책꽂이 위에 상자안에 넣어버리고
사랑이 멀어만지고
사랑이 질투가 나서
휘파람과 함께 저 멀리 날려버렸네
사랑아 불어와 내 곁에 다가와
봄바람 타고와 내게 머물러줘
눈가에 콧등에 나의 입술위에
사랑아 봄처럼 나와 있어줘
사랑아 전처럼 쉽게 다가와줘
투명한 맘으로 나를 보듬어줘
까맣헤 파랗게 멍든 내맘위에
사랑아 전처럼 나와 있어줘
사랑아 불어와 내 곁에 다가와
봄바람 타고와 내게 머물러줘
눈가에 콧등에 나의 입술위에
사랑아 봄처럼 나와 있어줘
사랑아 봄처럼 나와 있어줘
사랑아 전처럼 나와 있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