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잔등 위로 짙게 태양이 눌러앉아
나의 손등 위를 검고 붉게 태워버렸네
태양이 떠난 자리는 가렵고 따가워
절대 지워지지 않을 화상 자국 같았네
아아 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
너를 닮았네
아아 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
지워지지 않네
나의 마음 위에 짙게 눌러 앉아버린 너는
나의 마음을 따끔 시큼 욱신하게 만들어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줄 알면서도
짙게 타버린 살같이 신경이 쓰여
아아 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
너를 닮았네
아아 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
지워지지 않네
여름이 지나면 사라질 흉인 걸 알면서도
여름이 또다시 찾아오면 네가 생각날까 봐
나의 평생에 여름이 몇 번이나 더 찾아올지
네가 내 여름이 되어버린 걸까 봐
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
너를 닮았네
아아 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
지워지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