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께선 제게 말씀하셨죠
창 밖 너머로 저 쪽 세상엔
성실한 사람
공부 잘 하는 사람
대학 잘 가서 성공 할 꺼라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만 한다면
안 되는 일은 없을거라고
그러니 오직 공부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 되어야만 한다고
세상을 그렇게 단순하게 봤죠
대학 가면 모두 다
된 건줄로 알았죠 그랬었죠
왜 제게 이런 얘긴 않으셨죠
대학만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니 인생에 시작에
불과한 거란 걸
너는 알아야 한다
창 밖 너머 세상이
쉽지만은 않아
때로는 억울하고
분한 일도 있겠지
모두가 다 그렇게 살아가
하지만 아무말 못하는 건
어쩔수가 없단다
선생님이라는 이유로
도덕 책 안엔
소위 올바른 사람
올바른 세상 쓰여 있었고
나쁜 사람은 언제나 벌을 받고
착한 사람은 행복하단 줄거리
세상을 그렇게 예쁘게만 봤죠
법만 지키면
다 되는 줄로만 알았죠 그랬었죠
왜 그런 얘기들만 쓰여있죠
사람들이 모두 다
그런 건 아니다
법을 안 지키고도
잘 사는 사람이
때론 있는 거란다
창 밖 너머 세상이
쉽지만은 않아
때로는 약은 모습
거짓말도 있겠지
모두다가 그렇게 살아가
하지만 아무말 못하는 건
어쩔수가 없단다
교과서라는 변명으로
우린 지금까지
무엇을 배워왔었나요
꿈 속에서만 나올 세상을
우리는 배워 왔었던가요
어쩔수가 없겠죠
학교라는 변명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