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부턴가 쌀쌀 해진 그때가 오면
나를 감싼 바람은 가로질러 흩어지네
차가워진 볼을 감출 틈도 없이
말라가는 입술은 누군가를 향해
중얼거리기만 하고 비틀거리네
언제나 환영받지 못한 곳에 있는 기분과
늘 불쾌한 열기가 날, 가만있지 못하게 만들어
차가워진 볼을 감출 틈도 없이
말라가는 입술은 누군가를 향해
중얼거리기만 하고 비틀거려
힘이 빠진 날 지탱해 줄
담벼락엔 까슬하고 서늘한 감각이
날 한 순 간에 무너지게 만드는 눈물만 남아
차가워진 볼을 감출 틈도 없이
말라버린 입술은 아무에게도 말을 건 적 없는
나의 거짓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