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밤 지새면 정처 없이
홀로 이 길을 떠나려 해
저 길을 따라 달린 시간들
모두 다 지우려 해
다다른 세상의 끝에
모든 걸 내던지려고 해
이제 모든 것 잊어
나에게 지쳐버린
바람 속에 던져
지나간 추억 따윈 쓸어 버려
이제부터 내 멋대로
닥치게 살아 볼까
오늘이 가면 시간 없는
그런 여행을 떠나려 해
그 길을 따라 만날 사람들
모두 다 기다려져
더 없는 절망의 끝에
모든 걸 돌아보려고 해
이제 내 손을 놔줘
너에게 남아 있는
미련 속에 삼켜
지나간 사랑 따윈 웃어버려
이제부터 네 멋대로
닥치게 살아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