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이거리 익숙한 풍경
쌓인 낙엽과 깜박이는 가로등까지
정류장 근처에 서성이던
작은 새 한마리도 다 그대로
내일의 이 거리 낯설은 풍경
정든 벤치와 즐겨찾던 커피숍까지
이별을 맞이한 한 사람의
일상 속의 모든게 다 변했어
순간에 모든 게 다 변해버렸어
그녀 숨결이 저 바람에 흘러가는데
계절이 바뀌듯
한 여자의 따뜻했던 손길이
가을 바람 속에 스며들어
내 손을 떠나갔어
가을이 그녀를 데리고 갔어
정말 단숨에 예고없이 떠나버렸어
하지만 내맘도 가을 속에
숨어 들어 조금씩 무뎌졌어
순간에 모든 게 다 변해버렸어
그녀 숨결이 저 바람에 흘러가는데
계절이 바뀌듯
한 여자의 따뜻했던 손길이
가을 바람 속에 스며들어
내 손을 떠나갔어
그녀가 내 곁을 떠나가던 날
바람이 불어왔어
순간에 모든 게 다 변해버렸어
그녀 숨결이 저 바람에 흘러가는데
계절이 바뀌듯
한 여자의 따뜻했던 손길이
내 기억까지도
가을 놈이 다 가져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