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너에게 하고 싶다
생각한 말들이 많이 있어
그러니까, 내가 말하려는 것은……
그동안 너에게 하고 싶어
준비한 말들이 많이 있어
웃지 말고 들어주었으면 해
날씨는 왜 또 좋고 난리인지
(이 그림은 마치 로맨틱 코미디)
눈치가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진심을 전하긴 최적의 분위기)
……는 잘 모르겠고 그저 위기
마음이 앞서 나가 몸이 따라주지 않아
이러다가 또 하루가 다 가고
어쩌다가 내가 이렇게 됐나
같지도 않아, 참 내 마음 같질 않아
이상하다 나만이 이리 맘 졸일
이율 찾아 떠올리려고 해도
그만 냅다 화만 날 뿐, 아무튼
죄다 같잖아, 죄 내 생각 같지가 않아
그동안 전해야 할까 말까
고민한 감정이 하나 있어
네가 받아들여 주었으면 해
웃길 게 뭣 있다고 웃는지
(본인만 모름이 진정한 코미디)
표정이 어떻길래 저러는지는
됐고 잠시라도 좋으니 좀 조용히 해봐
마음만 앞서 나가 말이 정리되지 않아
허둥대다 또 해만 다 저물고
하다 하다 서러워 이런 건
나답지가 않아 무언가 시답지 않아
바보 같아 나 정도 되는 사람이
이런 데다 헤맨단 사실이
그 말조차 허세일 뿐 어쨌든
모두 같잖아, 뭐든 내 뜻 같지가 않아
돌아올 답이 무서운 거라면
아무 말 않고 이대로 만족하는 게?
담아둔 말을 입에 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하는 거야?
마음이 앞서 나가 머리가 다 어지러워
어물대다 또 시간만 버리고
실수로다 한 말이 고백이나
다르지 않아, 계획과는 다르잖아
아무거나 뭐라고 대답을 해봐
이럴 때만 진지한 체 말고서!
긴장한 사람 보람 없게, 그런 건
치사하잖아, 죄 내 생각 같지가 않아